■ 병지(病支)
육십갑자(六十甲子) 중에 병지는 丙申(33), 戊申(45), 壬寅(39), 丁卯(04), 己卯(16) 그리고 癸酉(10)의 6개 간지가 있으며 물상에 따라 조금 씩 다른 형상을 보이기는 하나 외부로 드러난 겉모습은 멀쩡한 반면에 실질적으로는 병들어 있는 상황이니 내부적인 문제가 있게 되고 기능은 정상이 아니나 계모와 지략은 뛰어난 상태가 된다.
양간은 생지인 寅申巳亥가 병지에 해당되고 음간은 왕지(旺支)인 子午卯酉가 병지(病支)에 해당되며 병지대운이 오는 경우에는 환자가 되니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 신경을 쓰게 되고 화를 잘 내며 변덕스러우니 희노애락(喜怒哀樂)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변덕, 우울증, 노파심 등이 있게 되고 다정다감해지며 원래의 본성으로 돌아간다.
많은 송이를 맺고 죽으려는 소나무처럼 병지(病支)대운에는 최후의 투혼을 불사르고 결실을 맺고자 하는 운이 된다. 또한 병지의 육친은 신경쇠약증 등의 정신질환이 오게 되니 함께 여행하는 등 해당 육친을 위로해 주어야 하며 의약계통, 심리치료사, 상담사 등의 직종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병지(病支)에 들어가는 해당 육신(六神)은 병(病)이 들게 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 예를 들어 편재가 병지에 들어가게 되면 편재(偏財)가 고질병이 되고 상관이 병지(病支)면 입, 주둥아리 등이 고질병이 된다는 의미가 되니 여기에 인자론을 대입하면 통변의 변이 넓어지게 된다. 병(病)이 들면 격리시키니 비견(比劫)이 병지가 되면 형제와 멀리 떨어져 살게 되고 관성이 병지가 되면 남편과 떨어져 살면 좋을 것이다.
생지가 와서 병지와 충(沖)이 되니 예를 들어 양간인 "○丙○○/○申寅○"의 명(命)에서 생지(生支)의 寅목과 병지(病支)의 申금이 “寅申충”을 하게 되면 활동무대의 이동과 변화가 있게 되고 부지런해지며 사교의 수단이 좋아 발전이 빠르게 된다. “○丁○○/○卯酉○”처럼 음간도 동일한 작용을 하나 노력에 비해 소득이 없게 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반대로 병지(病支)가 와서 생지(生支)를 충(沖)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이동수가 있게 되니 "○乙○○/○午子○"의 예문에서 보는 것처럼 음간도 생지와 병지의 “子午충”이 되면 역마작용을 하는 것이니 이는 운에서 “子午충”이 되는 경우도 이동이나 이사운을 통변할 수 있는 것이다.
乙목일간 즉, 물 위의 갈매기가 충(沖)이 되면 해외로 나가게 되며 병지(病支)인 子월의 乙목은 철새가 되니 “子午충”을 하게 되면 이동이나 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원인을 제공하는 생지가 와서 병지를 충하게 되면 병지의 병원이 싫어서 떠나고 싶은 역마살(驛馬殺)로 보니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게 되는 것이고 병지에 있는 육신은 수동적, 의타적이니 이끌어주면 좋아한다. 병지(病支)의 운에는 고통을 겪는 때, 시기이고 생각이 변하게 되고 외로워진다.
병지의 육친은 고칠 수 없는 단점, 습관, 결점이 있으니 예를 들어 관성이 병지라면 관성은 평생의 화두(話頭)이고 고민거리가 된다는 의미이고 생지(生支)와 충(沖)이 되면 병(病)이 회복되니 충운에 해당 육친이 확 변하게 된다. 여자에게 식상이 병지가 되면 신체, 정신적으로 병을 가지고 있는 자식이 되며 생지가 와서 충을 하게 되면 좋아지게 됨을 통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음간의 병지가 생지(生支)와 충이 되면 활동력은 살아나게 되나 기대한 만큼의 소득은 없게 되며 병지는 역마살(驛馬殺)이고 역마충이니 이동이나 원행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