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지(建祿支)
육십갑자(六十甲子) 중에 일지가 록지인 일록(日祿)은 甲寅(51), 乙卯(52), 庚申(57), 辛酉(58)의 4 개의 간지가 있고 양간은 생지, 음간은 왕지에 통근함을 알 수 있다. 특별히 월지(月支)가 록지인 건록은 만사형통록(萬事亨通祿), 복록(福祿)이라고도 하며 각 궁위 별로 년록(年祿), 건록(建祿), 일록(坐祿), 귀록(歸祿)으로 구분하고 그 통변의 내용을 달리한다.
풋내기가 연상되는 대지(帶支)를 지나온 록지에서는 모든 것이 완성되고 안전하게 자립하고 독립하는 시기이며 제대로 된 책임과 자리를 차지하게 되니 사회적으로는 임관(任官)하는 전통적인 의미가 있게 되고 명(命)에서 건록이 되면 편법을 모르고 명분, 원리원칙, 책임감, 수행능력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관성이 있게 된다.
갓 태어난 생지(生支)에서는 후견인(Sponcer)의 덕이 있으나 록지와 왕지(旺支)에서는 후견인의 도움을 받는 시기가 아니니 인덕이 없고 자수성가(自手成家)를 해야 하니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또한 그러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일간이 록지에 통근하게 되면 남에게 잘 해주어도 돌아오는 것이 없으니 애초에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니 예를 들어 은혜를 베풀거나 금전을 빌려 주어도 못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록지(祿支)는 30 ~ 40대가 되니 위계질서, 명예, 책임, 공사가 분명, 판단력, 안목, 성실, 치밀한 계획 등을 가지고 정열적인 사회활동을 하며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완성된 단계이니 당당하게 처신하고 예민하며 날카로우나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다.
일지가 록지인 甲寅(51)일주는 정확한 계획과 준비를 하게 되니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업도 잘 할 수 있으나 만약에 신약하다면 록지(祿支)의 띠로 배우자를 얻게 되면 든든한 반려자가 되니 궁합에서 가점요인이 되며 년지(年支)의 인성(印星)이 천을귀인(天乙貴人)과 동주하게 되면 조상의 음덕이 있게 될 것이다.
월지(月支)의 록지는 특별히 건록(建祿)이라고 하며 정관(正官)적의 특징이 있다. 일간을 각 지지에 대입하여 통변하는 "봉(逢)하는 12 운성"에는 욕지(浴支)와 록지(祿支)가 가장 많이 쓰이고 월지는 천성(天性), 사회적인 욕구 등을 의미하며 일지는 개성이나 개인적인 욕구 등을 의미한다.
년지(年支)에 록지가 있으면 부귀장수하게 되는 통변을 할 수 있으며 자수성가, 독립심, 부모덕이 없는 경향이 있으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는 뛰어난 돌파력과 능력이 있게 된다. 일간이 건록지(建綠支)에 통근하고 또한 천간의 재성과 관성이 지지의 건록지에 통근하게 되는 경우를 고서에서는 “신왕재왕(身旺財旺)하고 신왕관왕(身旺官旺)한 명(命)”이라고 하니 아주 좋은 사주가 될 것이다.
일록(日祿)은 부부의 정은 있으나 덕은 없게 되고 일록임에도 불구하고 해로하는 부부를 보게 되면 각자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많으니 이는 부부가 각자의 활동을 해야 해로를 할 수 있게 된다. 재성을 용신으로 쓰면 부부사이가 좋고 관성을 용신으로 쓰면 부부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역시 인덕은 없고 비겁(比劫)이 왕한 자식을 낳으면 인성인 부모와 문서운이 쇠퇴하게 되니 부모, 문서 등이 시끄럽게 된다.
일록보다 귀하게 쓰이는 시지의 귀록격(歸祿格)은 관살이 없어야 하니 이는 일간이 약하다는 의미인데 일록(日祿)에 관살이면 흉하고 수명도 짧아지게 되나 인성의 생조가 있으면 아주 좋아지게 되니 초년에 등과하고 성공을 하게 될 것이다. 관살을 싫어하나 재성(財星)이 왕(旺)함을 좋아한다. 록이 공망되면 록의 귀기(貴氣)가 반감되나 록지와 왕지가 동시에 있는 경우의 공망은 생왕공망(生旺空亡)이라 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