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지(帝旺支)
쇠지를 바라보는 왕지는 정점(頂點)이니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은 상황이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 순차적으로 쇠퇴하는 운이 되며 사회적인 인간관계는 능숙하고 권력욕은 크며 권위를 내세운다. 12 운성론은 오행과 힘의 강약은 무시하고 "정신적이고 시기적인 측면" 만을 참고해서 통변하는 하나의 방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일간의 강한 주장, 고집, 자만심, 자신감, 호언장담(豪言壯談), 자유분방(自由奔放) 등이 특징이 되고 재기하여 성공은 하게 되나 인생의 굴곡이 심하니 대패(大敗)를 한 번 정도는 경험해 보아야 진정한 성공을 하게 되며 또한 그 방면에 전문가가 된다. 결론적으로 패배는 없으나 운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왕지이자 양인의 특징이다.
록지(祿支)와 왕지(旺支)는 불굴의 정신력이 있음을 의미하니 이는 조직의 적응이나 남의 밑에 있는 것이 힘들고 프리랜서(Free-lancer)의 기질, 가치관이 있으며 세력의 중심이 되나 살아가면서 그에 상응하는 반대세력이 생기게 된다. 명(命)에 록지와 왕지가 중중(重重)하게 되면 신왕무의(身旺無依)한 명(命)이 되니 놀고먹는, 가치관이 치우친 사람임이 분명하다.
심하게 되면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의리, 의협심이 있으니 신세를 지게 되면 죽을 때까지 갚는다. 희생 정신과 우두머리의 기질이 있어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추진력이 있으나 정상이라 곧 내려가야 하니 항상 의심과 불안감이 동반하게 된다.
일지에 겁재 즉, 왕지가 있으면 개성이 강하고 독특한 사람이며 천간의 다른 육신도 록왕지(祿旺支)를 깔고 있으면 그 육신은 사회적으로 강한 육신이 되니 예를 들어 년월간(年月干)의 인성이 왕지를 깔고 있으면 수재이고 창작, 예술성이 뛰어난 사람인 것이다.
또한 년월간(年月干)의 관성이 왕지(旺支)를 깔고 있으면 정직하고 신용이 있으며 양반집 출신이고 출세하는 자식을 두게 되며 재성이 왕지를 깔고 있으면 활동적인 처이고 처복이 있게 되고 식신이 왕지면 자유스럽고 후덕하며 두뇌가 명석하며 먹을 복을 타고 난 사람이다. 고서에서는 년월간의 식신이 록왕지(祿旺支)에 있는 경우를 "식신유기(食神有氣)하면 승재관(勝財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육십갑자(六十甲子) 중에 일지가 겁재인 일주는 癸亥(60), 壬子(49), 丁巳(54), 丙午(43), 己巳(06), 戊午(55) 의 6개가 있고 양간의 丙午(43), 戊午(55), 壬子(49)일주는 결혼은 정상적으로 하나 이혼할 확률이 높고 음간인 癸亥(60), 丁巳(55), 己巳(06)일주는 불화가 오래가니 독신주의자들이 많음이 임상의 결과이다.
왕지(旺支)가 있는 여자는 남편에게 순종하지 않거나 남편이 허약하니 부부인연이 쉽게 바뀌게 되고 관성(官星)이 있으면 양인합살(陽刃合殺)이 되니 월지, 양인격(陽刃格)에 편관을 용(用)하면 무조건 과거, 고시 등에 합격하여 관직에 나가게 되고 객지에서 출세하게 된다.
특히 시지의 "양인중중(陽刃重重) + 인성"이면 질병에 걸리거나 건강이 나빠지게 되니 시력불량, 부러짐 등이 있게 되고 수형(受刑)생활을 하기도 한다. 고서에서는 "양인충합세군(陽刃沖合歲郡)이면 발연지화 (發然之禍)"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양인살에 충이나 육합이 되면 흉사가 많게 되며 양인(陽刃)에 양인이 중복되는 운도 아주 흉하다.
그러나 壬子(49)일주에 丙午(43)세운은 "子午충"의 작용으로 음양 즉, 체(體)와 용(用)이 바뀌어서 전화위복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흉한 일이 생겼는데 좋게 결론이 나는 경우도 있다는 의미이고 이혼을 했는데 재혼을 하면 좋아 질 수도 있으며 사고가 나서 좋은 결과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경우의 수를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丙午(43)일주에 辛未세운은 천간의 “丙辛육합”과 양인(陽刃)인 지지가 “午未육합”을 하니 흉한 운이 되고 합과 충(沖)이 동시에 와도 흉한 운이 되며 일주가 아닌 떨어져 있는 지지도 흉하게 됨은 마찬가지다.
일간이 록왕지(祿旺支)에 통근하게 되면 조상, 부모의 유산이 없으니 유산을 받은 경우에 관성이 없다면 그 유산이 화근이 되어 관재구설수가 생기게 되니 조심을 할 일이다. 록지는 인성을 좋아하나 제왕지 (帝旺支)는 섭정이니 인성을 꺼리고 관성을 좋아한다. 그러나 건록(建祿)은 관성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나 시록(時祿)과 일록(日祿)은 관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건록(建祿)은 직선적인 언행으로 모가 날 수 있으며 제왕지(帝旺支)는 산전수전을 겪게 되는 과정이 있으니 경험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능소능대(能小能大)하니 대중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있게 된다. 록지(祿支)보다는 그릇이 크나 개인적인 사업은 불가하며 대중을 상대로 하는 국가적인 큰 프로젝트(Project)에는 어울린다.
왕지는 최고의 절정기에 있으니 내려 올 때는 조심해야 하는 운이 되며 왕지에 해당되는 육친(六親)은 호방하고 고집이 강하고 아주 잘 나가나 급변의 소지가 있으니 왕지(旺支)를 충합(沖合)하는 운이 올 때는 한 순간에 길흉(吉凶)이 크게 엇갈리게 된다.
남녀 모두 일간이 왕지에 통근하게 되면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부부인연이 약하나 배우자의 건강, 신체, 외모에 흠이나 문제가 있다면 해로를 하게 되니 이를 잘 헤아려 통변에 임해야 할 것이다. 왕지의 해당되는 육친(六親)과는 한 번 정도는 틀어지고 사소한 감정싸움으로 평생을 안 볼 수도 있으며 직장인이라면 왕지 세운에는 독립을 하게 된다.
정관성(正官星)인 록지는 누구와도 어울리나 왕지(旺支)는 다른 육친과는 잘 화합하지 못하고 유독, 편관하고만 어울리며 식상(食傷)과 인성도 싫어하니 싫어하는 육친과 잘 어울리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왕지가 있는 여자는 관살(官殺)을 좋아하니 일찍 결혼하고 일찍 이혼하나 일간이 쥐고 흔들면 해로할 수 있게 된다.
일 처리가 능수능란(能手能爛)하며 한 번 정도는 실패를 보나 결국에서는 성공을 하게 되며 만인의 우두머리이니 해 줄 때는 엄청 잘 해주고 감동을 시키나 안 좋을 때는 한 칼에 자르는 차가운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