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과 충(沖)의 이해 - 1 / 3

합과 충(沖)의 이해 - 1 / 3

 

명(命)에 합(合)이 있으면 합을 충하는 운이 올 수 있는 개연성이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고 분산, 분리, 갈등 등을 의미하는 형충파해(刑沖破害)가 있으면 반드시 이를 해소하는 운이 있음을 예감하고 있어야 대운과 세운에서 파생되는 길(吉)과 흉(凶)을 한 눈에 찾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합과 형충파해(刑沖破害)의 운을 극단적인 길흉으로만 통변하려고 하면 무리가 있음을 알아야 하나 이러한 합과 형충파해가 되는 운은 처해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길함과 흉함의 계기가 됨은 분명한 사실이다.

 

명(命)의 합형충파해는 가치관, 성격, 살아가는 방법, 일의 처리방식, 문제해결 방식 등에 관한 일정한 패턴과 특성을 나타내고 원래의 목적이 변형되고 감소되니 예를 들어 단체의 특징인 방합에 의지해서 살던 친목회 회장이 방합을 형충파해하는 운이 오게 되면 회장직을 사임하고 삼합(三合)을 이루어 사회 지향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명(命)에 육합(六合)이 많으면 개인적인 관계를 통한 사회생활을 도모하다가 육합을 깨트리는 합형충파해의 운이 오게 되면 사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스스로 사회 지향적인 일을 도모하게 되는 것이다.

 

“亥卯未삼합”과 “亥子丑방합”이 교차되는 운은 오행이 태과해서 생기는 형살의 역작용이니 이는 “亥亥자형(自刑)”, “子卯상형(相刑)”, “未丑삼형살(三刑殺)”을 이루게 되고 여기에 문점자가 문의한 답을 도출하기 위한 육신과 육친 그리고 궁위 등을 대입하여 통변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방합과 충극하는 방합이 만나는 “寅卯辰방합”과 “申酉戌방합”의 운은 금목상전(金木相戰)의 충이 되고 “亥子丑방합”과 “巳午未방합”의 운은 수화상전(水火相戰)이 되며 이는 속해 있는 조직이나 배경이 달라서 생기는 형살의 역작용이 될 것이다.

 

방합과 삼합이 만나는 “巳午未방합”과 “申子辰삼합”의 운은 추구하는 목적이 달라서 생기는 싸움 즉, 방합의 집단이익과 삼합의 사회적인 목적이 달라서 흉한 형살(刑殺)의 역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삼합(三合)과 삼합의 충은 흩어지면 그만이나 방합(方合)과 방합이 충이 되면 감정싸움이고 큰 싸움이 된다. 진보와 보수는 추구하는 목적이 서로 다르니 이것은 삼합(三合)의 충이고 감정 싸움인 영호남 지방의 갈등은 방합과 방합의 충이 된다.

 

형(刑)과 충(沖)의 작용력은 인간관계가 얽히고 갈등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어떤 면에서는 타협하고 양보할 일도 생김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충이 되면 성사, 지연, 깨지기도 하니 이에 대한 결과와 길과 흉을 잘 헤아려야 한다. 충을 해서 없는 것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예를 들어 약한 관성(官星)을 충하면 없던 애인이 생기고 승진할 수도 있는 운이 되니 경우의 수를 잘 헤아려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