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戊癸정재에 대하여
실용적이고 근면, 성실한 癸수정재가 “戊癸육합”으로 戊토일간을 조종하니 부드러워진 戊토 일간이 조용히 실속을 챙기게 된다. 정재(正財)는 결과가 확실해야 움직이고 편재(偏財)는 진행과정이 재미있어야 일을 진행한다.
진정한 무정지합(無情之合)이 되면 癸수정재는 戊토일간을 위해서 희생하게 되니 지극히 실용적인 癸수정재는 남자의 나이, 신체(불구), 결혼유무 등을 따지지 않으니 예를 들면 혼전 임신을 하였는데 태아와 윤리를 지키고 현실적인 목적을 위해 결혼하는 형상이 된다.
물상으로 나이든 남자, 노총각인 戊토일간을 癸수정재가 현실화시키고 구제해 준 형상이니 정재다운 역할을 한다. 그러나 癸亥라면 癸수정재가 일방적으로 희생함이 아니고 실속을 챙기게 되며 통근처가 약해야 일방적인 희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왕한 癸수정재가 흐르면 壬수편재의 흉내를 내니 신약재다(身弱財多)가 되면 허우대가 좋고 나이 많은 戊토일간, 남편이 작고 실리적인 癸수정재에게 끄달려 가니 癸수정재, 처 때문에 부자가 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것이다.
음간의 마지막인 癸수정재와 양간의 중간인 戊토일간이 육합을 하면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은 무게감, 노련미가 있게 되고 끝에서 甲목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생각하는 일간이니 이는 이혼을 했다면 바로 재혼을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戊토일간은 木기관성이 있어야 아름다운 산이 되니 水기재성이 왕해도 木기관성이 있으면 실속있고 그럴듯한 재물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水기재성이 너무 왕하면 木기관성이 부목(浮木)되니 戊토일간이 통근하고 水기재성이 약한 듯함이 좋을 것이다.
신약재다(身弱財多)에 木기관성이 없으면 직업을 바꾸어 가면서 비굴하게 벌고 어렵게 살아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좋은 육합이나 정확한 통변은 戊토일간과 癸수정재의 통근력의 강약을 살피고 木기관성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癸수정재가 헌신적으로 戊토일간을 지원하게 되며 육합이 되어 헌신하는 정도는 癸수와 乙목의 순서이다. "乙庚육합"은 乙목일간이 주도권을 쥐고 庚금정관을 현실적으로 만든다. 癸수정재가 헌신적으로 지원하나 戊토일간이 이를 알아주지 않으니 무정지합, 혹은 변태지합이 되며 포용력이 커지고 생산력이 생기는 戊토일간이 된다.
만물을 윤(潤)하고 적시는 癸수정재가 亥子丑월에 흐르게 되면 癸수정재에게 휘둘리는 戊토일간이 되니 포용, 중심, 중개하는 戊토의 장점이 나오지 않는다. 癸수정재, 처 때문에 일이 진행이 안 되고 꼼짝 못하니 통근력의 정도를 잘 살펴야 한다.
戊토일간에게 癸수정재는 직접적인 재물이 아니고 환경을 의미하는 나무, 木기관성을 키워야 실제적인 재물이 되는 것이다. 유연하며 근면성실하고 실용적인 戊토일간이 된다. 정재격이라면 무정지합(無情之合)은 아니고 戊토일간이 癸수정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亥子丑월의 癸수정재를 만나 신약재다(身弱財多)가 되면 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곡절이 많게 되며 또한 결과(재물)도 없게 된다. 조후가 시급하고 없다면 응큼하고 정직하지 못한 정재이니 활동범위가 들어나지 않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