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丁화에 대하여
음간인 丁화는 등불, 등대불, 촛불, 난로불 등의 물상이고 음간 중에서도 丁화와 癸수의 판단이 가장 어렵다. 丁화는 주로 열로 작용하나 빛으로 작용하면 목적이 정신에 있게 된다. 金기 재성을 보면 열로 작용을 하고 水기관성을 보면 빛으로 작용하며 巳화를 보면 빛이고 午화와 未토를 보면 열로 작용한다.
어둠인 壬수정관을 만나게 되면 수극화(水克火) 즉, 꺼짐이 아니라 빛으로 역할이 바뀌어 비추어 주게 되는 것이다. 음란지합(淫亂之合)인 “丁壬육합”은 火기나 水기의 힘의 균형이 깨질 경우에 음란지합을 통변하게 된다.
丁화일간이 庚금정재를 만나 열로 작용하면 직접 뛰어 들어서 하려는 경향이 있으니 이는 기술적, 기능적인 부분이 발달한다는 의미가 된다. 丙화는 자연적인 에너지이고 丁화는 인공적인 에너지이니 丁화는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이 있고 이는 필요에 의해서 언제든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레이저, 조명처럼 필요한 곳에 집중적,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오랜 시간, 노력 등의 투자를 해야 사용을 할 수 있고 집중, 노력, 조절, 시의가 적절하지 않으면 사용이 어렵게 되며 오랜 시간, 연마, 공부 등을 해야 결과가 나타나는 丁화는 문명보다 문화에 가깝다.
양간보다 음간이, 음간 중에 丁화, 癸수의 순서로 까다롭게 통변에 임해야 할 것이며 생극제화(生剋制化)가 확실한 양간은 극을 당하게 되면 일단은 버티나 음간은 바로 굴복한다. 양간인 丙화는 목다화식(木多火熄)의 작용이 늦게 나오나 음간인 丁화는 바로 나오니 생함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지나친 간섭도 나쁘다.
음간은 양간에 비해 소화력, 설기(洩氣)능력도 떨어지니 통변 시에는 양간과 음간을 구분해서 생설극(生洩剋)의 작용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열의 丁화는 장인정신이 있어 섬세한 기술의 작품을 만들고 빛이면 정신적인 면이 발달되게 되며 사목(死木)과 사오미술(巳午未戌)은 丁화를 열로 만든다. 水기관성이 왕하게 되면 火기는 더욱 밝아지는 등대불이니 혼탁한 세상에서 독야청정(獨夜淸淨) 빛나는 선비의 형상이다.
열의 丁화에게 水기관성운은 丁화의 열을 끄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水기와 火기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야 하니 이는 무언가를 완성하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
세운은 아니고 金水대운이 오면 丁화의 작용력이 바뀌게 된다. 壬子대운은 10년이고 절각된 壬午대운은 처음부터 약한 물이니 5년만 써 먹으면 약발이 떨어지게 된다. 조열한 명(命)에 壬子대운이면 前대운이 끝나기 2 ~ 3년 전부터 水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대운이 끝나면 확 사라지게 되니 대운에 따라 丁화의 작용이 바뀌게 됨을 유의해서 통변을 해야 할 것이다.
대운에 따라 丁화가 巳화에 통근하면 빛이 되고 “巳午방합”이면 열이 된다. 인공적인 불이니 시간, 노력, 투자가 필요하고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특수한 용도의 丁화는 기술이 있으면 전문가이고 용도, 때, 장소에 맞게 사용하면 아주 길하다.
아무 옷을 입어도 丙화는 자연스럽고 丁화는 유행에 맞추어 옷을 입으나 어색하다. 丙화의 관심은 인성인 나무를 키움이 목적이고 丁화는 녹이고 만드는 庚금정재를 추구하니 즉, 丙화는 인성을 추구하고 丁화는 재성을 추구하니 이는 丁화가 더욱 실리적이란 의미이다.
밤의 丁화는 빛을 발하며 음화(陰火)는 그믐 밤에 더욱 휘황찬란하게 된다. 성격은 온난한 화로불과 같아 본성이 온화하며 내부는 광명하고 강한 열원을 내장하고 있으나 외부로 발산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명(命) 혹은 대운과 세운에서 丙화겁재를 만나게 되면 회광(灰光)되어 남에게 이용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이는 丙화겁재에 의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또한 존재가치를 상실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丁화의 본분은 甲목정인의 생을 받아 庚금정재를 녹여 辛금편재를 만드는 것이다.
丁화는 영웅심과 지배욕이 강한 반면에 중상모략(中傷謀略)에 잘 휘말리는 경향이 있다. 자상하며 꼼꼼하고 섬세하고 신의를 지키나 아무리 친해도 한 번 아니면 영원한 이별이며 이상이 화려하고 따뜻한 사랑을 갈구하고 용모가 깨끗하여 주위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사며 언변이 좋다.
이러한 丁화일간이 각 천간을 만나는 경우를 살펴보면
丁화일간이 甲목정인을 만나면 본분을 수행하는 격이 되기 때문에 가장 길하고 庚금 정재까지 있다면 더욱 길하게 되나 다만 乙목편인은 작은 불이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丁화일간이 乙목편인을 만나면 庚금정재를 “乙庚육합”을 하여 庚금정재가 말을 듣지 않아 하는 일이 허망하게 된다.
丁화일간이 丙화겁재를 만나게 되면 회광되니 丁화는 빛을 잃고 힘이 빠져 아무 일도 못하게 되니 그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게 되어 무조건 흉하고 이런 경우에는 辛금편재가 있어 “丙辛육합”을 하게 되면 길하게 된다. 아니면 癸수편재로 丙화겁재를 억제하면 되는데 이럴 때는 癸수 편재가 일간을 “丁癸충”하여 내 몸이 다치게 되는 형국이 된다.
丁화일간이 戊토상관을 만나게 되면 좋아하는 甲목정인이 戊토상관을 극하여 庚금정재가 상하게 되므로 가산을 탕진하게 되고 己토식신을 만나면 甲목정인을 육합하여 무능하게 될 뿐이니 하고자 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丁화일간이 庚금정재를 만나게 되는 경우에 甲목정인이 없으면 본인의 능력은 부족하게 되고 庚금정재가 없고 甲목정인만 있으면 능력은 있는데 일거리가 없으니 가난한 선비의 형상이 된다. 辛금편재를 만나게 되면 완성된 제품에 불에 던져 넣는 격이니 가장 흉하다고 할 수 있다.
丁화일간이 壬수정관을 만나게 되면 “丁壬음란지합”을 하여 본분을 벗어나고 본분을 망각하여 주색잡기(酒色雜技)을 탐하게 되고 庚금정재를 녹이지 않게 된다. 癸수편관을 만나게 되면 “丁癸충”을 하여 이는 역마의 작용을 하며 잘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