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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乙목에 대하여
초목(草木)인 乙목은 나선형으로 올라가고 옆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며 연약하고 부드럽게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끈질긴 생명력이 장점이고 주변상황에 맞추고 잘 적응하면서 성장한다. 甲목은 넓은 땅, 공간이 필요하나 乙목은 뛰어난 환경 적응력, 유연한 대처능력, 화합력, 끈질긴 생명력이 있으니 작은 땅이라도 기댈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乙목부터 제대로 된 양기(陽氣)의 시작이고 丙화를 향해서 줄기차게 나간다. 甲목은 무조건적인 상향성이나 乙목은 내부도 채워가면서 알차게 성장하니 무조건 丙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생명체인 乙목은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늘 움직이기 때문에 바람을 의미하기도 하니 乙卯일주는 화사한 여인의 상(象)이 되는 것이다.
또한 乙목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하니 화초(花草), 초목, 과일나무, 넝쿨식물, 곡식, 채소, 잔디, 싹, 어린나무, 섬유, 종이, 종이제품, 수공예품 등의 물상을 유추할 수 있고 무조건 생목(生木)이며 乙목이 말라 죽으면 한약재, 조화, 섬유, 종이, 책 등이 되는 것이다. 甲목이 팔이면 乙목은 손가락이니 글을 잘 쓰고 수공예, 악기연주 등의 재능이 있다. 솟대, 은행나무(간판이나 음식점상호)는 사목(死木)인 甲목으로 본다.
甲목은 중심에서 밀리게 되면 완전한 국외자(Out-sider)가 되나 乙목은 중심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으며 외부의 반응에 민감하고 타인을 이용하거나 의지하려고 하며 외유내강(外柔內剛)이나 변덕이 심해 비위를 맞추기 힘들다.
乙목은 거의 생목(生木)으로 작용하니 항상 실리를 따지며 철새이고 전달능력이 뛰어나며 예술성, 아름다움을 알고 예능적인 재능이 좋다. “乙庚합”은 사계절 모두 활용하는 풍월(風月)지합, 춘추(春秋)지합이며 여기서 춘추(春秋)는 사계절을 의미한다.
또한 乙목은 넝쿨식물, 긴 끈, 선 등으로 보니 엉킬 수 있으며 습하거나 너무 무성하면 조절이 어렵다. 甲목이 일에만 몰입하는 치우친 상향성이 있다면 乙목은 丙화에 가까우니 내실과 결실을 염두에 두고 성장하며 일년생 식물이니 결과를 맺는 순환주기가 빠르며 여리고 세분화 되어있다.
이러한 乙목은 水기가 왕하면 부초(浮草)가 되니 수다부목(水多木浮)을 가장 두려워한다. 따라서 사계절 모두 丙화상관이 있어야 하고 없으면 뜻을 이루기 힘들다. 내공이 쌓인 丁화식신을 乙목일간이 잘 활용하면 의사, 교육자, 종교가 등의 활인지명(活人之命)이 된다. 金기관성이 왕해도 고난이 많고 土기재성이 왕해도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것이 乙목이다.
乙목은 丙화상관을 간절히 필요로 하며 丙화상관을 만나 만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조후를 해결하는 癸수와 辰토, 丑토를 필요로 한다. 乙목의 솔직담백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며 乙목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강한 신념이 있으나 사사로운 정이 많아서 감정에 이끌리는 만큼 손해를 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은혜를 저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으며 자존심이 강해서 타인에게서 잔소리를 듣거나 구속받기를 싫어한다.
이러한 성향이 있는 乙목이 다른 천간을 만나는 경우를 간단히 설명하면
乙목일간이 甲목겁재를 만나면 등라계갑(藤蘿繫甲), 호가호위(狐假虎威)하여 길한 일이 아주 많게 되나 다만 丙화상관이 없으면 결과가 없으니 꽃이 피지 못하여 결과가 없고 만사가 허망하게 된다.
乙목일간에 乙목비견이 있거나 대운과 세운에서 乙목비견을 만나게 되면 손재수, 산만(散漫), 이별, 사건사고 등을 암시하는 불길한 일이 생기게 되고 특이, 동업자와 헤어지게 되는 경우에는 큰 손재수가 있게 되니 미리 대비를 할 일이다.
乙목일간에 丙화상관이 있으면 꽃이 만발하는 형국이니 인물이 좋고 아주 길하게 되나 丁화식신을 만나게 되면 수명이 짧아지고 만사불발(萬事不發)이니 무병장수와 발복(發福)이 어려운 명(命)이 된다.
乙목일간에 戊토정재를 만나게 되면 고산지화(高山之花)라 외로운 명(命)이 되며 넘지 못하는 부친, 마냥 부담스러운 시댁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하게 되고 己토 편재를 만나게 되면 누구나 꺽을 수 있는 야생화(野生花)의 형상이니 이성에 문제가 많은 명(命)이 된다.
乙목일간이 庚금정관을 만나게 되면 “乙庚 유정지합(有情之合)”으로 길하게 되나 辛금을 만나게 되면 “乙辛충”으로 꽃 즉, 乙목을 베어낼 뿐만 아니라 간절히 필요한 丙화와 “丙辛합”을 하니 꽃이 시들게 된다.
乙목일간이 壬수정인을 만나게 되면 바닷물이 들어와 乙목을 썩게 하거나 부목 (浮木) 혹은, 부평초(浮萍草)가 되어 박복한 명(命)이 되나 癸수편인을 만나게 되면 乙목을 자양시켜 장차 만발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루게 된다.
사주학의 고수가 되려면 10천간에 관련된 물상의 확장성을 유추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계절 별 乙목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계절 별로 乙목의 특징을 살펴보면 봄 즉, 寅卯辰월의 乙목은 개나리이니 잎보다는 꽃이 먼저 피는 성급함이 보이고 여름 즉, 巳午未월의 乙목은 활짝 핀 꽃이 된다. 가을 즉, 申酉戌월의 乙목은 국화이니 절개가 돋보이는 乙목이 되며 마지막으로 겨울 즉, 亥子丑월의 乙목은 눈 속에서 피어 난 인동초 (忍冬草)이니 강인한 생명력, 정신력이 돋보인다. 다른 천간도 이에 준하여 활용하는 연습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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