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여건을 고려한 비견의 통변
비견(比肩)의 "비(比)"자에는 견주다, 경쟁하다, 비슷하다, 같다, 나누다, 비교하다, 나란히 하다, 함께하다, 친하다, 동지(同志), 한마음, 우군(友軍), 동거동락(同居同樂), 유유상종(類類相從)의 가치관과 행동반경,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슴 등의 의미가 있으며 "견(肩)"자에는 짊어진다, 어깨, 맡는다, 견딘다, 사이, 또래, 계급 등의 의미가 있다.
이러한 비견과 함께 하는 일간은 서로 견제하고 배려하면서 감당해야 하는 육친(六神), 육신(六親) 등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합력하는 순작용을 한다면 비견(比肩)은 필요한 경우에 동원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나 수단 등이 되며 또한, 합력하는 비견은 일간의 분신이니 일간의 생각처럼 함께 움직이고 동행한다. 신약한 명(命)의 비견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순작용을 하니 특히, 비견이 지지로 오는 경우가 그러하며 신왕한 경우에는 도움이 없다.
참고로 비견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겁재(劫財)의 "겁(劫)"자에는 빼앗다, 빼앗기다, 강제하다, 힘을 가지고 경쟁하다, 승리하다, 견디고 인내하다, 승부욕 등의 의미가 있고 여기에는 비견보다 빠르고 강하게 작용하며 특히, 지지의 겁재가 양인격을 이룬다면 일생에서 한 번 정도는 대패를 해 보아야 대패를 넘는 대승, 큰 성공을 하게 된다. 古書 曰, 양인충합세군(陽刃沖合歲君) 발연지화(發然之禍)를 기억하기 바란다.
빠르고 속전속결(速戰速決)하는 편성(偏星)에는 양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대표적인 편성인 겁재가 주관하는 재물은 겁이 날 정도로 많은 재물을 의미한다. 관성이 유기(有氣)하고 비겁이 중중한 명(命)은 남다른 추진력과 시원한 사회생활에 많은 재물이 함께 한다.
비견은 일간과 음양(陰陽)이 같은 오행이자 육신(六神)이며 주변환경 즉, 대운, 세운을 포함하여 명(命)에 비견이 없으면 일, 활동, 공간, 재물, 이성, 건강, 현실 등을 의미하는 재성(財星)에 대한 감당능력, 통제력이 약하고 현실감각이나 적응능력이 떨어진다. 비견은 일간의 친구, 형제, 동기간, 일가친척(一家親戚) 등을 의미하고 일간의 작용력을 방조(傍助)하며 순작용은 일간과 함께 협력하여 식재관(食財官) 즉, 식상, 재성, 관성을 거느리고 감당하며 능숙한 다룸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간의 힘이 강한 상황에서의 비견(比肩)은 일간에게 돌아오는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의 혜택과 지분을 분탈(分奪)하고 분리하는 역작용을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주변환경 즉, 명(命)과 대운, 세운을 살펴서 일간의 왕약(旺弱)이나 강약(强弱)을 구분하고 참고하여 비견이 협력하는 순작용을 하는지 아니면 분배, 분리 분탈 등의 역작용을 하는지를 판단하고 결정해서 통(通)과 변(辯)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루고 감당해야 하는 상대육신(相對六神)을 향한 신약한 일간의 대응방법과 감당능력 등에서 비견은 중요한 역할, 작용을 하며 비견이 있으면 외부의 작용에 능동적으로 대처, 추진하고 없다면 의타적(依他的)이고 수동적이다. 특히, 역작용을 하는 칠살(七殺)이나 이를 넘어 귀살(鬼殺)의 치명적인 공격을 방어하고 대처하는 경우와 재성(財星)을 감당하고 통제하는 경우에도 비견의 유무와 강약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
군비쟁재(群比爭財) 즉, 비견이 왕한 경우에는 일간에게 오는 혜택, 결과물 등을 분리, 분배하는 역작용을 하니 본래 일간의 것인 재성과 관성을 나누어 갖거나 혜택이 줄어들게 되며 일간이 신약한 듯하여 비견이 합력이나 협력하는 순작용을 한다면 명(命)에 귀인, 조력자가 있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이러한 경우에 일간이 감당해야만 하는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에 대해서 현실감이 있게 하고 안정되게 하며 대인관계, 재테크 등의 활동에서 유연해지고 자신감이 있게 한다. 여기에서 신약한 듯한 일간이라 하면 생지(生支)인 申월에 통근하는 壬수일간의 경우가 된다.
비겁(比劫)운은 외부의 영향도 있지만 본인의 고집, 과도한 자신감, 오만, 오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함이 보통이고 명(命)에서 군겁쟁재(郡劫爭財)를 하는 상황에서 비겁운이 오게 되면 사고수, 분실수 등의 원인은 일간에서 나오며 명(命)에 비겁이 왕한데 편재(偏財)운이 와서 군겁쟁재가 되면 외부적인 요인이 많게 됨에 유의해야 한다.
비견(比肩)이 왕하다는 것은 독립정신, 단독적인 생활, 객지생활, 부친의 몰락, 고향을 떠남, 가업을 잇지 못함, 자수성가(自手成家) 등의 의미가 되나 신왕하더라도 정관(正官)이 잘 짜여져 있으면 응축된 기운이 올라가며 분배, 합력, 협력, 공동생활 등에 대한 좋은 운이 된다.
그러나 비견과 겁재가 혼잡되면 비교평가 되고 정성(正星)이자 순작용을 하는 비견도 편성인 겁재(劫財)의 역작용을 닮아가게 되는데 정성인 정관의 극제력(剋制力)은 무력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에는 정관을 넘어 확실한 극제력을 발휘하는 편성인 칠살이나 편관(偏官)이 있어야 한다. 비견 뿐만아니라 다른 정성(正星)들도 혼잡되면 편성(偏星)의 특징과 작용력을 닮아가고 따라가니 예를 들어 식신이 중중해지거나 상관과 혼잡되면 상관은 아니지만 상관의 특징과 역작용을 닮아감을 통(通)과 변(辯)의 바탕에 깔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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