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

未토의 인자론적 특성 - 2 / 3

기림역학 2021. 8. 5. 17:41

未토의 인자론적 특성 - 2 / 3

 

★ 전장에 이어 未토의 인자론적 설명을 계속 합니다.

 

천간의 己토처럼 未토는 내세울 것이 없으나 다만 午화와 申금을 연결하는 전달자, 혹은 영매(靈媒)의 역할과 작용을 한다. 未토 자체는 초라하나 주위에 키우고 있는 午화와 기다리고 있는 申금의 쟁쟁한 주변인이 포진해 있으니 살신성인(殺身成仁)의 형상이 느껴진다.

 

未토는 申금을 키우니 새끼사자를 키우는 어미사자의 내리사랑과 위용이 보게 되고 丑토도 子수와 寅목의 중간에서 전달자의 역할을 한다. 육양의 巳화는 저물어가는 未토를 초라하게 여기나 높은 정신성과 결실을 추구하는 未토는 외형만 번지르르한 육양의 巳화를 초라하게 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未토는 午화와 함께 있을 때가 가장 빛나게 되며 “午未”는 음양합, 방합, 육합이 되고 이를테면 앞에 나오는 午화가 남편이고 주도권을 쥔다. 未토는 강한 午화남편의 정기를 마무리하여 申금자식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하니 未토는 午화나 申금이 있어야 든든한 측근이 있는 것이고 또한 존재이유가 되는 것이다.

 

未토에게 午화와 申금이 없으면 허장성세(虛張聲勢)는 있으나 실속이 없으니 노년으로 가는 심적인 변화가 있게 된다.

 

未월에는 소서(小暑)가 절입일이니 지장간, “丁乙己” 중에 9 일간은 午화의 여기(餘氣)인 丁화가 사령하고 3 일간은 중기인 乙목이 사령하며 土기는 대서(大暑)가 지나야 비로소 왕성해 진다. 未시와 申시는 하루 중에 가장 더운 시간이며 未월에는 낙화하여 열매를 맺었지만 아직은 무미(無味), 미숙한 상태이다.

 

양이나 염소는 고산지대에서 청정한 음식만을 먹고 생활하며 자연의 순리,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착하고 의롭고 아름다우니 선(善), 의(義), 미(美)의 상징성이 있는 동물이다. 무릎을 꿇고 앉아 젖을 먹으니 양은 은혜를 아는 동물이고 우애가 좋으며 어릴 때부터 윗사람의 귀여움을 받고 성장하게 되고 성인이 되면 윗사람이 잘 이끌어 준다.

 

독립심이 약하기는 하나 남을 잘 활용하며 단체생활을 잘 하니 사교성이 좋고 말을 잘 한다. 매사가 치밀하며 양은 다니던 길만 다니니 고지식하고 정직하다. 부정을 모르니 양띠는 부자가 못 된다는 옛말이 있고 희생양, 속죄양의 의미가 있으며 농경시대에 양은 재화의 척도였었다. 양은 앞에서 끌어야 따라오니 고집이 세고 고지식하며 소극적이다.

 

巳午화를 지나 온 未토이니 여전히 火기의 특성이 있고 드러내고 숨김이 없으며 규칙과 예의를 잘 지키나 잔소리가 많고 성격이 급하다. 강한 정복력, 무서움이 없으며 성질이 나게 되면 다혈질이 되고 양은 높고 가파른 곳을 좋아하나 경거망동(輕擧妄動)하는 면도 있다.

 

巳화와 午화를 지나온 화려했던 과거가 있으며 열정적이기는 하나 뒷심이 부족하고 일을 잘 벌리나 마무리가 약하며 실속이 없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기 쉽다. 잘난 척, 엉뚱한 오기,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수전노(守錢奴)의 소리를 듣고 속죄양, 순수함의 상징이나 희생양의 살기도 있으며 부모형제나 처자가 비명(非命)에 갈 수도 있다.

 

다음 장에도 未토의 인자론적 설명을 계속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