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

통변에 대하여- 1 / 2

기림역학 2021. 3. 6. 17:00

통변(通辯)에 대하여- 1 / 2

 

먼저 통변의 출발점인 사주와 대운인 운로(運路)를 정확히 작성함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현재, 일본, 동경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으니 정확한 사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약 32분 48초를 늘려서 사용해야 하고 때때로 실시했던 섬머타임도 감안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만세력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출생시간의 경계가 불분명하면 경계의 전과 후의 사주를 두 개 작성하여 정확한 시간을 추론하면서 운의 감정에 임해야 할 것이고 시간을 전혀 모르는 경우에는 12개의 사주를 작성하여 문점자에게 사회생활, 돈, 배우자, 자식, 건강 등에 관한 지나온 운을 물어보면서 출생시간을 추론하여 통변을 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사주가 나왔으면 대운과 세운을 함께 써 놓고 통변에 임해야 하니 대운은 명(命)과 동일하게 대하고 세운은 구체적인 사건사고의 발생 유무에 주력하여 통변해야 할 것이며 월운(月運)은 그 사건이나 사고가 몇 월 달에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니 주로 천간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대운에 따라서 명命의 작용력과 전패위성(轉敗爲成)이나 패중유성(敗中有成)으로 격국이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명(命)에 없던 육신이나 오행이 대운에서 오면 초기에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나 그 오행이 지나가는 경우에는 급격하게 약해지는 특성이 있으며 문점자가 체감하는 운의 정도를 감안해서 통변을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命에 없던 관성이 대운에서 오게 되면 처음에는 3 배 정도의 관성의 힘을 의식하고 활용하게 되나 나가게 되면 실제적인 관성은 나갔으나 관성에 대한 경험, 추억 등의 정신적인 면은 남아있게 된다.

 

세운은 명(命)을 변하게 함은 아니고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원인만을 제공하며 대운은 명을 변하게 하니 命과 대운은 동일하게 다루어야 하고 세운에서는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읽어내야 하니 세운과 대운이 충을 하게 되면 세운과 命이 충을 하는 것으로 통변을 해야 할 것이다.

 

대운을 더하여 쇠약하거나 없는 육신(六神)과 태과한 육신의 통변이 중요하게 되며 이는 논리적으로도 잘 맞는다. 정확한 통변을 위해서는 물상론이 가미된 육신에 대한 특징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니 부족하거나 혹은, 없는 오행이나 육신은 전생부터 인연이 없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항상 이를 채우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과 갈증이 주위를 맴돌고 있으나 혹시, 채워졌다 하더라도 느끼지 못하고 만족을 못하니 이는 해당 육신에 관한 가치관이 치우쳐 있음을 의미하고 이에 관한 조절이나 관리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명(命)에 재성이 없다면 평소에는 재성을 찾고 추구하나 막상 재성이 생기게 되면 관리를 하지 못하게 되고 재성에 관한 논리도 부족하며 이에 대한 정신적인 결함, 함정, 애로사항 등이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재성이 많게 되면 돈, 주색잡기(酒色雜技), 이성, 음주가무 등의 재성에 관한 치우친 일탈, 편력, 변화 등이 많게 되며 정성(正星)이라도 혼잡되면 편성을 닮아가니 이미지가 불순해지며 가치관이 비뚤어져 있고 감당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

 

대운을 포함한 명(命)에 없어도 지장간, 대운, 화기(化氣)오행, 강한 원신(原神), 허자인 공협(空挾), 도충(倒冲) 등이 있으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는 정신적으로만 활용한다. 곤명(坤命)에서 관성이 강하더라도 배우자의 복(福)과 덕(德)을 살피는 데는 일지에 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하게 된다.

 

배우자의 복이 있다함은 배우자의 금전, 가문, 학력, 학식, 사회적인 신분 등이 본인보다 나은 조건이라는 의미이고 배우자의 덕이 있다함은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생활자세나 인격 등이 본인보다 나은 배우자란 의미이니 배우자운은 복과 덕을 구분해서 살펴야 하는 것이며 따라서 배우자의 복이 있다고 해서 불화나 별거, 이혼 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