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癸戊정관에 대하여
10 천간의 막내이자 음간인 癸수일간의 “癸戊육합”은 癸수일간이 희생하고 봉사하는 무정지합(戊情之合)이 되니 이는 양간 중에 가장 안 따라가고 고지식한 나이 든 남자의 물상인 戊토와 막내이자 어린 여자를 의미하는 癸수의 물상에서 그 뉘앙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癸수와 戊토가 육합을 하게 되면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癸수일간이 가장 비현실적인 戊토정관을 현실적으로 만들고 부드럽게 해주며 戊토정관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의미가 있게 된다. 癸戊甲.
역지사지(易地思之)로 戊토정관에게는 癸수 처가 길한 순작용을 하나 처의 입장은 희생이 따르고 고단하니 그런 의미로 무정지합이 되는 것이며 이는 약간의 재물은 생기기는 하나 정신적인 정이 없다는 의미가 되다.
곤명(坤命)에서 "癸戊육합"이 되면 사귐이 동정심으로 시작하여 결혼을 하게 되나 정작, 결혼 후에는 이혼이 아주 어렵다. 戊토정관은 고지식하고 답답한 남편이고 癸수일간은 戊토 정관 때문에 정신적인 시달림이 많게 된다.
명(命)이 가물었다면 癸수일간은 戊토정관을 적셔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길한 순작용을 하게 되니 癸수일간은 戊토정관을 보면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하다 보면 봉사와 희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癸수일간의 통근력이 戊토정관보다 월등히 왕해서 흐르게 되면 戊토정관이 씻겨 내려가게 되니 이러한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고 戊토정관을 이용, 활용하여 실익을 챙기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무정지합이 아니고 戊토정관이 癸수일간에게 얽매이게 되니 戊토정관은 상징물로 남겨두고 癸수일간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게 된다. 천간의 부부 지합이니 외부에서는 사이가 좋아 보이나 집에 들어가면 남편은 꼼짝 못하고 더욱 힘들게 된다.
천간에서의 육합은 상대육친이 배우자가 되고 그 역할을 통변하며 실제의 배성(配星) 즉, 관성이나 재성은 성품, 성향 등을 본다. 예를 들어 건명(乾命), “○癸戊○“에서 육합이 된 戊토 처는 일간 즉, 癸수남편이 잘 해주어도 고마움을 모르는 곰딴지이고 癸수남편은 戊토 처에게 끌려 다니게 되며 癸수일간의 입장은 힘들고 戊토정관의 입장은 좋다.
그러나 癸亥(60) 일주가 戊토정관을 만나면 서로에게 좋은 순작용을 하니 이는 水기비겁이 왕하여 흐르게 되면 戊토정관도 길한 순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癸수일간의 통근력이 약해야 원래의 "戊癸 무정지합"의 특성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무정지합이 되면 신분, 나이, 직책, 가문 등에서 차이가 많게 되고 甲목상관이 있으면 더욱 심하게 되며 이는 김대중 전대통령과 이휘호 여사와의 형상이다. "乙庚육합"은 乙목이 주체가 된다.
건명(乾命)에서 癸수일간이 "癸戊육합"이 되어 있으면 戊토가 처이니 癸수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파격적인 결혼이 많으며 연애결혼은 드물다.
건명에서 격국이 잘 짜여져 있으면 격국이 배우자의 역할을 하게 되고 이는 성격, 특성 등 으로 나타나게 되며 곤명(坤命)에서 관성이 없으면 원신(原神)인 재성이 남편이 되니 예를 들어 설명하면 "○甲己辛"의 명(命)이면 육합이 된 己토가 정재이기는 하나 남편이 되고 辛금정관은 남편의 인품, 언행, 성격, 성향 등을 나타내게 된다.
癸수일간에게 戊토정관운이 오면 癸수일간이 戊토정관에게 빨려 들어가니 癸수의 활동력이 많이 줄어들게 되는 운이 된다. 이는 곤명(坤命)이 남자를 만나게 되면 자기 일을 그만두고 뒷바라지를 하게 되며 흐르던 癸수일간이 흐르지 못하게 됨을 통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세운은 "이러한 일이 생긴다"를 통변해야 하고 본질적으로 운명을 바꾸는 것은 대운임은 물론이다.
癸수일간이 戊토정관을 보게 되면 본인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세월이 흘러야 진정한 가치가 들어나게 되니 그 간의 과정이 희생과 봉사로 나타나게 된다. 육합은 깨지기 어렵고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환경과 조건이 파격적, 변태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오해를 많이 받는다.
"壬戊편관"은 정신적인 깊이가 있는 壬수일간이나 "戊癸정재"는 戊토일간의 골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다. 坤命에서 "癸戊육합"이 있으면 사연이 있는 일간이니 세상풍파(世上風波)를 다 겪은 후에 진정한 결혼을 하게 되며 대운을 포함하여 잘 짜여지게 되면 노련함이 있음을 통변해야 할 것이다.
"丁壬육합"은 서두르고 싫증나서 변질되고 유치해지는 면이 있으나 "戊癸육합"은 중후해 진다. 가장 고지식한 "癸戊정관"은 한 번 원칙이 정해지면 쉽게 바꾸지 못하니 시간이 흘러야 그 진가가 나타나게 되며 癸수일간은 원치 않는 임신을 해도 戊토정관에게 스미고 오래간다.
癸수일간이 亥子수에 통근하게 되면 댐을 이룬 戊토정관이 쓸모가 있어지며 격국을 이루게 되면 깊이, 무게감이 있는 戊토정관이 되고 한 번, 자리가 정해지면 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갈수록 부드럽고 현실적으로 변모하는 戊토정관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