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壬己정관에 대하여
水기와 木기의 왕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己토정관은 "기극임(己剋壬)"의 작용이 아니라 함께 움직여 탁수를 이루게 되니 이는 壬수일간의 본성이 변질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통근한 己토정관은 남편이 좋은 직장에서 훌륭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주위에서는 칭찬이 자자하나 정작 처는 만족을 못하게 된다.
壬수일간은 己토정관을 무시하나 통근력이 강한 己토남편은 매사를 함께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니 피곤하고 불만이 많아진다. 대조적으로 "壬戊편관"에서 戊토편관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는 관여하지 않으니 이러한 미세한 차이점을 구별할 줄 알아야 이혼을 통변하는 경우에도 왜 이혼하게 되는지의 과정을 알 수 있는 것이다. 壬己甲.
戊토편관이 약하게 되면 무너지고 사라지나 己토정관은 아무리 약해도 사라지지 않으니 실제적으로는 이혼도 어렵다. 약한 己토정관이 전형적인 기토탁임(己土濁壬)이 되고 壬수 일간은 불평불만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木기식상을 내세워 己토정관을 통제하는 운이 되면 이혼도 가능하게 되니 이는 처가 자식을 앞장 세워 남편을 무시하는 형상이며 己토정관 남편은 공처가, 경처가인 것이다. 己토정관은 壬수일간의 흐름을 조절, 방해함이 아니고 바탕에 깔리는 작용을 하고 壬수일간은 甲목식신이 있으면 흐름이 원활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壬수일간은 기토탁임되고 己토정관은 水기를 받아들이니 무리는 없다. 그러나 己토정관의 강약에 따라 통변도 다르게 되니 실용적인 己토정관이 강하면 壬수일간은 더욱 못마땅하게 되며 이혼도 힘들다. 약한 己토라도 끝까지 남을 수 있는 정관이며 약한 戊토 편관은 언제 씻겨 내려갈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壬수일간에게는 강한 戊토편관이 좋으나 약하다면 역시 기복이 심하게 된다. 己未(56)에 午화가 있으면 강한 己토정관이니 이는 관성의 모습이 유지되고 활용할 수는 있으나 불만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능력있고 반듯한 남편이고 주위에서도 좋은 남편이라고 하나 일간 만이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
기토탁임이니 己토편관의 통근력이 적당해야 壬수일간이 물고기가 사는 물이 되어 좋은 점도 있으나 己토정관이 너무 약하면 역시 문제가 된다. 약한 듯 하면서 생명력이 길고 그 속을 알 수 없는 己토정관이며 직장이라면 해고당할 것 같은데 해고당하지 않게 되고 권고 사직을 권해도 안 나간다. 戊토편관은 시끄럽다.
우리는 己토가 다른 육신이나 육친에 해당되어도 비슷한 속성을 가지게 됨을 알아야 하며 己토정관은 壬수에게 반발하지 않으니 壬수일간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壬수일간이 약한 듯 하면서 戊토편관의 통제와 金기인성의 생을 받는 구조가 가장 좋고 또한 길하다.
"○壬己○"의 명(命)에 甲午년의 세운에 대하여 살펴보면 “己토정관 + 甲목식신운. 정성 + 정성운, 午화정재”이다. 일반적으로 길신끼리의 육합은 크게 흉한 역작용이 없으며 정해진 규칙 안에서 맞겨진 일을 자신의 주관대로 무리없이 묵묵히 실행한다.
“정관과 식신의 甲己육합”이니 미혼녀는 결혼하고 기혼자는 임신을 하게 되니 이는 절실한 조후를 해결하면서 육합이 되면 거의 틀림없다. 속도위반이고 이미 불임수술을 받았거나 가임기관이 끝난 사람은 돈독이 오르게 되고 아니라면 바람이 나거나 극단적으로 부부금슬이 좋아지기도 한다.
곤명(坤命)은 외도를 하거나 혹은 남편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하며 다른 남성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는 운이기도 하다.
건명(乾命)은 납품, 대리점, 하청 등의 방법으로 공적, 합법적인 일을 하게 되며 인허가권을 가지고 관이 인정하는 일을 벌린다. 화기(化氣)오행이 土기관성이니 이는 관과 연계된 일이고 또한 관에 관한 청탁을 받을 수도 있다.
음간은 "비견과 정관이 육합"을 하게 되니 이는 단체조직, 조직관리, 통제하는 일 등에 능하게 되고 혹은 이에 관련된 일이 생기게 됨을 통변할 수 있다. 양간은 "식신과 정관이 육합"을 하게 되니 이는 임무수행, 책임완수를 잘 하며 입찰, 분양, 대리점 등 관으로 부터 권리권을 따내고 이를 통한 생재(生財)활동 등을 통변할 수 있다.
혹은 조직이나 직장 내의 비밀 정보를 외부의 측근에게 알려주어 사적으로 生財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乙未년에는 乙목상관이 편법을 쓰거나 불법을 저지를 것이니 이는 상관견관(傷官見官)의 역작용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己토정관과의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명(命)에 水기 혹은, 火기가 왕한 경우에 甲午년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미리 알고 있어야 능숙한 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