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의 백미인 지판부적과 금판부적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판부적의 경우에는 참으로 고난도의 부적의 일이 됩니다. 강원도에는 나쁜 영가를 퇴마하는 용도와 빙의 치료용으로 지판부적을 땅에 묻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지판부적의 초보단계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강한 지기인 땅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며 이러한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에는 상당한 피해를 입는 것이 지판부적의 힘이니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
지판부적의 시행을 잘못하면 그 효력을 잃는 것 까지는 무방하나 사람을 죽이는 일도 발생하니 지판부적은 조심하고 신중하게 써야 합니다. 그리하여 부적도 신의 일 못지않게 중요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일인 것이다. 지판부적은 사람의 태와 오행과 풍수 그리고 부적을 묻는 깊이와 사람마다 틀리는 부적과 부적 사이의 거리 그리고 시술하는 사람의 기운으로 땅 속의 기운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판별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운이나 재물 등의 발복을 원할 경우 이는 조상의 산소를 잘 모셔서 발복을 받는 효력의 4 ~ 5배까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지판부적이나 금판부적은 부적의 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잘 사용한 지판부적은 계속하여 발복하고 사람에게는 피해가 전혀 없습니다.
지판부적은 시행방법이 까다로우니 땅의 지기를 몸이나 발바닥으로 느껴야 하고 지판 부적을 땅에 묻을 때의 깊이도 사람마다 각자 틀리나 보통 관을 입관하는 깊이에 묻어야 하고 5 개의 지판부적 단지를 묻을 때에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며, 오행과 풍수 그리고 부적을 각기 사람마다 다르게 제작하여야 하고 산제, 지제를 지내고 지판부적을 묻고 나서 굿을 하여 그 지판부적의 문을 열어야 한다.
지판부적은 배움의 길이 힘이들고 행함도 여간 까다롭지가 않아 현재는 거의 맥이 끊어진 상태이고 행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아쉬움이 크답니다.
■다음에는 금판부적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금판부적은 망자의 극락왕생을 소원하는 자식의 도리와 발복을 목적으로 제작, 시행되며 한 번 제작, 시행을 하면 지각의 변동이나 훼손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효력이 평생 간다는 장점이 있고 당사자 외에는 부적의 발복이 전해 지지 않습니다. 시행이나 제작 방법은 지판부적과 동일하나 더욱 정교하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금판부적은 정직하고 남을 위하여 배려하는 마음이 올바른 정치인이나 사업가가 특히 필요로 하는 부적으로서 시행하는 자도 불순한 목적을 위한 시행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일제통치 하에서 일본인들이 지맥을 끊어 놓을 목적으로 전국의 산맥의 혈에 쇠말뚝을 박아서 지기의 흐름을 단절시켰다고 하면 이는 지맥을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전해 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해지는 맥이 불순한 일에 쓰이거나 남을 죽이는 일에 쓰여 진다면 이 보다 더 큰 일은 없으니 재물에 양심을 빼앗기면 안 될 일이고 상당히 조심스럽게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판부적은 6 년에서 9 년 정도가 지나면 효력이 급감하지만 금판부적은 그렇지가 않을 뿐더러 감정이 있는 상대가 아무리 나쁜 방법으로 귀신의 비방을 하여도 이에 동하지 않으며 무속인이라 해도 신맥이나 영가의 맥이 흘러들지 않는 답니다. 금판부적은 한 번 제작에 들어가게 되면 약 20 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들어가는 금의 양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