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충극설생(合沖剋洩生)의 천간운
지장간(地藏干)을 포함하여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 등이 작용하는 복잡한 지지와는 달리 오직 합충극설생 (合沖剋洩生) 만이 작용하는 천간에서의 작용력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니 본 장에서는 천간의 운에 대한 정리를 해 보도록 한다.
먼저 천간의 육신을 육합하거나 육합해지는 운이 오게 되면 해당 육신에게는 “변한다, 간섭한다, 쏠린다, 묶인다, 생산한다” 등의 작용력이 생기게 되는데 하나의 작용력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해당 육신의 강약을 세심하게 저울질 해야 하며 여기에는 육합(六合), 쟁합(爭合), 투합(妬合)이 성립되기도 한다. 일간과의 육합은 변하지 않고 유정하니 운에서 육합이 되면 일간과 유정(有情)한 것이 왔다고 통변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일간을 제외한 육신이 육합이 되면 기반(羈絆) 즉, 묶이게 되니 이는 작용력의 보류나 중지가 되는 운이 되고 투합(妬合)은 양다리를 거치게 되거나 가치관에 혼돈이 오게 됨을 통변하며 쟁관(爭官)이나 쟁재(爭財)의 쟁합(爭合)은 하나를 두고 싸우는 라이벌이나 경쟁자가 생김을 의미한다.
참고로 지지에서의 삼합의 작용을 살펴보면 "○卯○○/未운"의 명(命)은 “卯未가합”이 되며 이는 木기운을 정리하고 보관해서 다음에 오는 세대나 아랫사람에게 전수할 일이 생기게 됨을 통변해야 하며 "○亥○○/未운"의 명(命)은 “亥未가합”이 되며 이는 甲목을 위해 준비하던 亥수의 생각이나 일 등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운이 되는 것이다.
두 번 째로 천간으로 충이나 극을 하는 운이 오게 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일간의 입장에서 극하는 것은 상대육신인 재성(財星)이니 이는 재성을 다스리고, 지배하고, 통제하고, 변화시키고, 바꾸고, 내 것으로 만들고, 책임지며, 현실적으로 참여할 일이 생기게 됨 등을 통변할 수 있다. 또한 일간을 충극하는 운이 오게 되면 관성이 오는 것이니 이는 외부의 통제와 보호를 받게 되고 마무리를 하여 새롭게 변화를 하게 되는 운을 통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庚금일주에 土기인성이 극을 하는 癸수상관의 운이 오는 경우 즉, 명(命)의 土기인성의 입장에서 극하는 水기재성운이 오게 되면 인성이 자격증, 실력 등을 활용하여 현실참여를 하는 일을 통변할 수 있는 것이며 이는 극을 하고 극을 받는 입장도 자유롭게 확대해석할 줄 알아야 폭 넓은 통변이 나오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천간으로 하나의 육신(六神)을 생을 하거나 생을 받는 운이 오게 되는 경우인데 이는 다음에 설명하는 예문으로 이해를 하도록 하자.
"○乙庚○/癸수운"의 명(命)에서 乙목일간의 입장에서는 癸수가 편인이 되나 庚금관성의 입장에서는 癸수가 상관(傷官)에 해당되니 庚금관성이 “생산하고 고치고 그리고 벗어난다,” 등의 의미를 통변할 수 있으며 이는 해당 육신을 통변하는 경우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통변이 아주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설기와 도기의 힘의 강약을 세심하게 헤아려야 하는데 설기(洩氣)하는 식신은 동일한 아이템을 새롭게 생산하고 도기(盜氣)하는 상관은 아이템 자체를 바꾸어서 새롭게 생산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우리는 천간의 합충극설생(合沖剋洩生)의 5가지 작용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대운이든 세운(歲運)이든 운에 대한 통변의 순서는 육합이 가장 먼저이고 생(生)의 작용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는데 이는 육합이 되면 나머지 충극설생(沖剋洩生)의 작용력은 미미해진다는 의미이다.
'운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합의 운세통변 (0) | 2020.07.14 |
---|---|
십신과 상관(傷官)운 (0) | 2020.07.13 |
상관(傷官)의 역할과 용어의 이해 (0) | 2020.07.11 |
상관(傷官)운에 일어나는 사건사고 (0) | 2020.07.10 |
육신(六神)과 식신(食神)운의 통변 (0) | 202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