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甲癸정인에 대해서
10천간 즉, 甲乙丙丁 戊己 庚辛壬癸 중에 막내인 癸수정인은 우주만물의 생명력에 활기를 불어넣고 유지시키는 조후작용이 단연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水기가 하강할수록 만물은 늙어가고 부족할수록 딱딱해지니 癸수는 천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에게 부드럽고 유연함을 지속하게 하는 생명력을 공급하나 음기(陰氣)도 너무 왕하게 되면 딱딱하게 굳게 되는 것이니 딱딱한 물인 얼음은 음기가 왕한 죽은 물 즉, 사수(死水)인 것이다.
독상(獨像)인 癸수는 소리없는 침투력, 응집력이 壬수보다 뛰어나나 癸수도 亥子丑으로 왕해져서 흐르게 되면 癸수 본연의 장점을 잃어버리고 壬수를 닮아간다. 흐르는 癸수는 스파이(Spy)같은 적응력, 침투력, 정보응용 능력 등이 아주 좋다.
壬수와 癸수가 혼잡되면 壬수일간은 섞인 줄도 모르나 두뇌가 뛰어난 癸수겁재는 섞여서 부드러워진 壬수를 활용하고 이용하니 이러한 분위기에서 癸수겁재에게 당하게 되는 것이다.
“甲癸정인”은 다변하고 세세한 공부가 어울리고 또한 빠르며 앞서 나간다. 癸수정인은 甲목일간에게 쑥 빨려 들어가니 변화가 너무 빠르고 丙화식신을 만나게 되면 癸수정인이 말라버리게 되니 이는 생각이 쉽게 변하고 흥분하며 변화를 감당하지 못함이 단점이 되는 것이다. 甲癸丙.
癸수정인은 甲목일간의 솟구치고 직선적인 성향을 실용적, 계획적, 현실적으로 변하게 하여 甲목일간을 성장시켜주고 뒷받침을 해주는 정인다운 정인이 되며 丙화식신이 있으면 입력과 출력이 원활하게 되니 완벽한 조합이 된다. 火기식상이 없는 사목(死木)이 되면 甲목일간이 썩게 된다.
甲목일간을 소리없는 사랑으로 키워주고 할 일을 안내해 주는 癸수정인 모친이니 물의 양으로 따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庚금편관에게 癸수정인이 있으면 날이 무뎌지게 되어 벽갑(劈甲)의 길한 순작용을 할 수 없으니 서로가 상처만 입게 되며 火기식상이 있는 경우에 비로소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나무가 된다.
"○甲癸○/○○子○"의 명(命)에서 보는 것처럼 이론적, 상향적, 직선적인 甲목일간이 癸수정인을 만나게 되면 현실적, 실용적으로 변하게 되며 전문성이 생기고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뛰어나게 되고 또한 대비책을 잘 세우게 된다.
丙화식신이 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나 없으면 실용성이 떨어지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巳 ~ 戌월의 사목(死木)이 되면 별 볼 일이 없는 甲목일간이 되고 오히려 벽갑인정 (劈甲引丁)을 하는 金기관성이 필요하게 된다. "甲壬편인"처럼 정신적인 면이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