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乙未년의 乙목과 未토
乙未년은 세군(歲君)인 乙목이 황제가 되고 지지의 未토는 황제를 보좌하면서 따라온 형상이다. 甲목은 양간이고 乙목은 음간인 차이가 있고 일반적으로 양간은 정신적, 이상적, 이론적, 외적, 명예적, 전체적인 작용을 하고 음간은 현실적, 물질적, 실리적, 내적인 작용을 하니 甲목은 실용적, 실리적인 나무가 아니나 乙목은 과실(果實)이 열리고 또한 이를 추구하는 실리적인 나무임을 알아야 한다.
甲午년에는 외부에서 활동을 하던 甲목이었고 해가 바뀌어 乙未년에는 내부에서 활동을 하게 되니 밖에서 안으로, 정신적에서 실리적으로 그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다. 乙목은 바람, 초목, 과일나무, 곡식, 채소, 잡초 등을 의미하고 부드럽고 유연하나 최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甲목은 생목(生木)과 사목(死木)으로 구분된 작용을 하나 乙목은 항상 생목으로 작용하고 주변상황을 잘 이용하니 환경적응력이 강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외부로 뽐내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귀금속, 귀중품인 辛금은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나 乙목은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서 드러내니 적극적, 공격적이며 예능, 예술적인 재능이 좋고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빠르기는 하나 너무 빨리 변하고 변덕스럽다는 것은 단점이 될 것이다. 상향성이 본능인 甲목은 우직하나 乙목은 다양성이 있으며 생목에는 水기인성과 火기식상이 필요하게 된다.
乙목은 손가락, 재주, 글씨, 수공예, 악기연주 등의 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선, 끈, 줄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하늘을 나는 철새의 형상이라 소식을 전하고 멀리 날라가니 외국과의 연계, 소식 등을 전하는 수단을 통변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乙목은 파이프(Pipe), 호스 등을 의미하며 꼬이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이 있으면 능력을 발휘하게 되나 꼬이거나 잘려지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乙목은 辛금과 수다목부(水多木浮)를 가장 두려워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수단이 좋고 순환주기도 빠르며 丙화상관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이루어지게 되나 丁화식신을 만나면 오랜 시간을 통한 노력, 단련, 투자 등이 필요하게 된다. 金기관성이 왕하면 중간에 좌절과 장애가 많게 되고 土기재성이 너무 단단하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된다. 또한 乙목일간에게 戊토정재가 왕하면 부분적인 활용만을 해야 하고 유약해 보이기는 하나 끈기, 상황대처능력, 사교력 등은 상당히 좋다.
甲목은 한 번 슬럼프(Slump)에 빠지거나 시련을 만나 좌절이나 굴복을 하게 되면 회생이 어려우나 乙목은 불굴의 생명력을 자랑하니 작은 의지처라도 생기게 되면 그것을 발판으로 성장하는 능력이 아주 강하다. 상향성을 지향하는 甲목과 달리 乙목은 옆으로 펼치고 외적으로 살찌우는 성장을 하려고 하며 생명체를 대표하고 살아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니 乙목을 바람으로도 보는 것이다.
乙未년의 未토의 특성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子월의 동지(冬至)부터 일양(一陽)이 시생하며 巳월의 육양을 거쳐 未토에 이르게 되면 사양이음(四陽二陰)이 된다. 未토에 대한 시간성, 계절성, 음양오행, 동물성, 그리고 물상에 관한 인자론 등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하며 양기의 운동을 하는 “木기와 火기의 성장을 멈춘다”는 차단의 의미가 “未자”이니 未월에는 양기의 운동을 음기의 운동으로 하강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며 무겁게 되고 뭉쳐서 밑으로 내려오고 결과적으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아닐 未” 字의 未토는 성숙한 상태가 아니니 이는 미완성의 의미가 강하며 나무가지 끝에 달려 숙성을 기다리는 열매의 형상을 느낄 수 있다. 미완성, 미래, 장래, 무미(無味) 등의 의미가 있고 未월에는 수확하는 시기는 아니나 수확을 준비하는 상태이고 결과와 열매는 金기에서 이루어지게 되니 金기에게 자리를 내주는 변화의 시기이며 우리는 이를 火기와 金기가 아름답게 교차한다는 의미로 “금화교역(金火交易)”이라고 하는 것이다.
午월의 하지(夏至)부터 일음이 시생하고 未월부터는 음기의 운동이 가속화되며 육음(六陰)의 亥월에는 완성된 물건이 나오게 되는데 未월은 과도기가 되며 결실과 미래를 위해 자신, 현재를 희생한다는 의미가 강하며 未월에는 사양이음(四陽二陰)이 되고, 천산금궤(天山金櫃)의 상(像)이니 하늘이 산 너머로 숨어든 형상이 되는 것이다.
묘고지인 辰戌丑未는 과도기, 환절기의 의미이고 이러한 작용을 하게 되는데 未토는 양기를 음기로, 丑토는 음기를 양기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한다. 辰토는 내 보낸 양기를 잘 키우고 성장하게 하는 역할을 하니 未토는 이를 받아 잘 키워진 양기를 음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그리고 戌토는 결실을 맺고 잘 영글은 것만 골라서 담고 금고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未토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전달자의 역할 만을 하니 공을 내세우지 않고 午화와 申금의 실력있는 사람들이 좌우에 포진하니 자식이나 후계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새끼사자를 키우는 어미사자의 위엄이 느껴진다. 일명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고 불리우는 丑토는 심부름이나 보조역할만 하나 未토는 결실을 시작하는 능력자, 申금을 키우며 지나온 巳화는 반짝거리고 午화는 쟁쟁하나 초라한 未토에게는 오직 申금만을 키우기 위한 희생정신 만이 있게 된다.
“午未육합”을 하는 午화는 未토에게 남편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니 “午未육합“은 음양합이 되고 午화가 양의 기운인 남편이 되며 이러한 午화가 없는 경우에 未토는 시집 안 간 노처녀, 미혼모의 형상이 된다. 午화는 있는데 申금이 없다면 남편은 있는데 기를 자식이 없는 형상이니 未토가 홀로 있게 되면 초라해지고 빛이 안 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소서(小暑)가 未월의 절입일이니 未토의 지장간, “丁乙己”에서 丁화는 9일, 乙목은 3일을 사령하고 대서(大暑)가 지나게 되면 己토가 18일을 사령하게 되며 乙未년의 未년 초반 즉, 乙未년의 戊寅, 己卯월까지는 甲午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甲午년, 乙未년은 조열하니 명(命)에 水기의 왕약에 따라 길과 흉이 갈리게 되며 未토대운은 결실과 미래를 예비하는 중간단계가 되고 질적으로 양기가 음기로 바뀌는 시기이다.
또한 “未” 字에는 “맛 미(味)”의 의미가 있으니 未월이 지나게 되면 과일에 맛이 들기 시작하고 결실을 준비하며 보편적으로 丁未(44)일주는 음식솜씨가 좋거나 음식에 관한 관심이 아주 많으며 대운을 포함한 명(命)에 조후가 적절하다면 정력이 가장 강한 일주가 될 것이다. “어두울 매(昧)”의 의미는 水기가 하강하고 음기가 강해진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하며 未토는 만물의 탈수작용을 촉진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운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乙목운에 “乙庚육합”을 하는 경우 - 2 / 6 (0) | 2020.08.27 |
---|---|
乙목운에 “乙庚육합”을 하는 경우 - 1 / 6 (0) | 2020.08.26 |
乙未년의 지지운 (0) | 2020.08.24 |
乙未년의 10 천간 (0) | 2020.08.23 |
卯목정재와 乙목정재 (0) | 2020.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