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과 편인
■ 정인과 편인
정인은 받을 수(受)이니 수용능력, 합리적, 보수적, 안정적, 지속적인 의미가 강하고 “닦을 수(修). 줄 수(授), 지킬 수(守)”인 인수(印綬)는 가문, 법통 등을 유지하고 이어가는 정통성이니 이를 바꾸는 상관과 편인을 가장 싫어한다. 편인은 취사선택해서 수용하며 퓨전(Fusion)이 되고 편재의 제화를 받는 편인은 실용적인 편인이 된다.
이러한 정인의 대표적인 작용력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정인은 일간과 비겁을 균등하게 생하나 편인은 겁재부터 생하고 겁재가 없으면 일간을 생하게 되니 이런 경우에는 정인처럼 안정적, 지속성이 있게 생해 줌을 의미한다. 일간의 입장도 비겁이 왕하면 정인의 작용력이 분산되고 왜곡된다. 신왕한 일간에 정인격은 윗사람의 충고를 거부하고 수용력, 인내력, 영속성이 약해지니 파격의 소지가 있으며 극 신약한 일간에 정인격도 정인의 수용이 어렵게 된다.
2) 정인은 관성을 설기(泄氣)한다. 庚辛금 일간인 경우에는 土기인성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火기관성에 의해서 인성의 실력이 나타나고 木기재성이 절실하게 된다. 약한 인성에 관성이 태과한 경우에는 약한 실력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하니 집중력, 효율성이 떨어지고 자질이나 자격에 문제가 생기게 되며 자리, 지위 등에 대한 불만이 크게 된다.
3) 인성은 식상을 극하니 인성이 왕하면 표현력, 실력발휘가 떨어지며 우유부단(優柔不斷)해 지나 정인격에 상관과의 균형이 맞으면 입출력이 좋고 진퇴가 분명하며 전문가, ~士, 증 등의 직업군이 된다. 특히, 왕한 인성이면 파료상관(破了傷官)이나 상관상진(傷官傷盡)의 역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정인격은 관성이 제 1 용신이 되며 정인격에 정인운, 관성운이 오게 되면 업그레이드(Up-grade)되는 운이다. 비겁이 중중하여 인성이 도기(盜氣)를 당하게 되면 집중력이 약해진다. 재성운은 인성을 극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인불애(財印不碍)하는 순작용인지 아니면 재극인(財剋印)으로 인성을 파극하는 역작용 인지를 살핀다. 상관견관(傷官見官)도 간지에 따라 그 작용력이 다르게 되고 "丙己상관"에 癸수정관운이 오면 스며드니 피해가 적게 된다.
정인격에 비겁운은 명분만을 따지는 정인에서 벗어나려는 일이 생기게 되며 인성에 인성운은 생각만 많고 추진력이 약해지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니 일간의 생각 속에 갇히게 된다. 戊午일주는 巳午未월은 午화는 양인살이고 아니라면 정인으로 통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