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壬편인에 대해서
■ 甲壬편인에 대해서
먼저 水기는 청탁(淸濁)과 심천(深淺), 흐르는지 적시는지를 그리고 수량을 살펴보아야 한다. 청탁은 정신적인 기운(氣運)을 살핀다는 의미이고 심천은 깊이와 노력적인 면을 살펴야 하니 청하면 귀(貴)를, 탁하면 부(富)를 의미하게 된다. 천지연(天池淵)처럼 깊고 맑은 물에는 신령스로움은 있으나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흐르려고 하는 壬수는 인공수, 큰 물, 탁수, 사수(死水)이고 적셔서 윤택하게 키우는 癸수는 자연수, 청수, 생수(生水)이다. 청(靑)하면 청(靑)한 용도로, 탁(濁)하면 탁(濁)한 용도로 사용을 해야 한다. 인공수인 壬수는 정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후용신에는 자연적인 丙화와 癸수를 쓰는 것이다.
水기의 가치를 정하는 것은 木기식상이고 없다면 썩은 물이 되며 다음에는 土기관성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己토정관은 바닥에 깔려있는 논밭이니 水기일간을 통제하지는 못하나 戊토편관은 실제적으로 水기일간을 억제, 통제, 감독, 조절을 한다. 따라서 壬수일간은 木기식상과 土기관성을 먼저 살펴서 어떠한 물인지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癸수일주와 달리 壬수일주가 水기비겁이 왕하게 되면 해일, 격랑이 일어나게 되니 이는 욱기, 충동적인 면 등을 통변해야 하는 것이며 또한 金기인성을 거부하니 윗사람의 조언, 말씀을 듣지 않는다. 亥子丑, 申子辰이 있으면 너무 왕한 壬수일간이 되고 최소한 戊戌(35), 戊午(55)의 土기재성이 있어야 막을 수 있게 된다. 申금편인 정도의 약한 통근력이 가장 길하게 된다.
수로는 甲목식신이 되고 약한 戊토편재는 맥없이 무너지게 되니 己토정재 만도 못하다. 己토정관은 壬수일간과 섞여서 가지만 힘이 없는 戊토편관이 壬수일간을 막으려고 하면 제방이 터지는 무리수가 생기게 되며 명(命)의 己토에 壬수운은 무리가 없으나 반대로 命의 壬수에 己토운에는 문제가 생기게 되니 통변에 유의할 일이다.
"甲壬편인"은 가장 편인다운 편인이니 기본이 깊은 물인 壬수는 그 속을 파악하기 어렵고 현무(玄武)의 “검을 현(玄)”은 깊은 속을 알 수 없다는 의미이니 壬수정인은 끝없는 정인이 되고 壬수상관은 무궁무진(無窮無盡)한 상관이며 "戊壬편재"는 끝없는 편재가 된다.
壬수일간은 木기식상을 통해서 흘러야 하고 흐르지 못하게 되면 썩은 물이 되니 이를 확장하여 곤명(坤命)의 丁화일간에 壬수정관 남편이 木기인성이 없다면 썩은 남편임을 통변할 수 있는 것이다. 甲목과 壬수는 좋은 조합이 되며 寅목은 지장간에 "戊丙甲"이 있으니 아주 좋다. 申금편인이 있다면 썩은 물이 아닐 수 있으며 戊토편관이 막고 있으면 역시 甲목식신이 있어야 쓸모가 있게 된다.
丙화식신이 있으면 "丙甲壬○"의 명(命)으로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고 입출력이 원활하며 그림이 아름답다. 壬수편인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니 깊이 파고드는 성향이 있으며 甲목 일간이 사목이든 생목이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바닷물에 절여진 甲목일간은 단단해지고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甲癸정인"에서 金기관성과 木기비겁이 왕해서 甲목일간이 사목이 되면 癸수정인은 甲목일간에게 피해를 입힌다.
깊은 정신세계를 추구하고 끝없는 공부를 하니 역학, 도를 닦는 형상이 되고 활용은 火기 식상에 달려있다. 火기식상이 없으면 깊이는 있으나 활용력이나 현실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고 음지의 공부를 하게 된다. 인공적인 丁화상관이 있으면 상관과 편인의 "丁壬육합"이 되니 이는 엉뚱하며 기발하지 않으면 사기꾼의 양면성이 있게 된다.
壬수일간에게 甲목식신은 좋으나 반대로 甲목일간에게 壬수편인은 활용도와 현실적인 적응력에 한계가 있게 되며 "甲癸정인"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좋은 순작용을 하지 않으니 이는 癸수정인이 甲목일간을 썩게 만들기 때문이다.
火기식상과 金기관성이 왕하여 약한 사목(死木)이 된 甲목일간은 더욱 정신적으로 치우치게 되며 水기인성과 木기비겁이 왕하여 생목(生木)이 되면 壬수정인이 아주 좋은 순작용을 하게 되고 실용적인 활용을 하게 되니 이는 바닷물 속의 통나무, 팔만대장경 등의 형상인 것이다. 역학, 종교, 철학, 기이한 공부를 하니 깊이가 있고 형이상학적이다.
정신적인 사목이 되면 늦게 나타나고 현실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며 火기식상이 없으면 더욱 정신적으로 빠지게 된다. 丙丁화 식상이 없으면 활용이 되지 않으니 현실적인 기술을 배우면 안 될 것이다. 丙화식신은 능력을 발휘하고 丁화상관은 "丁壬육합"이 되어 비현실적, 보편적이지 않고 특수하다는 의미이다. 火기식상과 土기재성이 없으면 사회생활에 문제가 많게 된다.
"癸甲丁○"의 명(命)에서 癸수정인은 특별한 작용이 없고 다만 패인(佩印)하여 丁화상관을 활용하며 "乙癸편인"은 정인보다 더욱 길한 순작용을 하니 총명하고 지혜가 있는 일간이나 丙화상관이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단, 癸수편인이 丙화상관을 가리면 흉하게 되니 년월에 직접 붙어있으면 안 될 것이다.
정신적인 천간의 편인은 기술, 술(術), 역술, 의술, 도학, 종교학 등이 해당되고 의학은 특수한 분야 즉, 치질, 디스크(Disk) 등의 전공을 의미한다. 壬수와 癸수는 심천(深淺)과 청탁(淸濁)을 따져 보아야 하는데 정신적으로 키우는 壬수편인은 질(質)보다는 기(氣)를 살펴야 하니 이는 실제적인 나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戊토편재보다 丙화식신이 없으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고 현실적인 활동이 어려우니 丙화식신이 도식되면 다음에는 戊토편재가 필요하게 된다. 정신적, 이론적, 전체적인 것이 양간의 특징이니 전형적인 "甲壬편인"이다. 甲목일간은 사목이든 생목이든 壬수편인을 잘 활용한다.
巳 ~ 戌월의 사목인 "甲癸정인"은 甲목일간이 썩어 버리게 되나 "甲壬편인"은 잘 활용하니 깊이가 있고 독특한 기술, 학문을 하게 된다. 土기재성의 유무로 실용성을 살피게 되나 亥子丑월의 편인격이면 조후가 시급하기 때문에 꽃을 피우는 火기재성이 더욱 중요하게 된다.
壬수편인이 왕하면 부목(浮木)되니 이러한 경우에는 특히 戊토와 戌토의 편재가 절실하게 된다. 甲목일간이 丙화식신을 활용하면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실력이 되고 丁화상관을 활용하게 되면 술객(術客)이나 도인(道人)의 냄새가 나며 火기식상이 없으면 편인 속에 빠져 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