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壬정인에 대하여

■ 乙壬정인에 대하여

 

제화(制化)가 불량하다면 乙목일간과 壬수정인 궁합이 맞지 않는 조합이 된다. 乙목일간은 壬수정인과 함께 오는 丁화식신을 통해서 들어내려고 하나 이는 자기만족이지 실용적이고 대외적으로 활용이 어려운 공부인 것이다. 다만, 진가를 나타내게 되면 깊이와 폭발력이 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乙癸편인"에서 乙목과 癸수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안성맞춤을 이루게 되니 이는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인이 되는데 丙화상관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된다. 乙癸丙.

 

己토편재나 癸수편인을 만난 乙목일간이 가장 실리적인 조합이 되고 壬수정인을 만난 乙목 일간은 정신적, 이상적으로 변하게 된다. 직선적, 상향적, 정신적인 甲목일간도 癸수 정인을 만나게 되면 부드러워지고 실리적으로 변하나 壬수편인을 만나게 되면 현실감각은 떨어지게 되며 土기재성이 없다면 더욱 그렇게 된다. 乙癸己丙

 

예를 들어 "甲壬편인"이 역학(易學)을 하게 되면 실용적인 활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나 "乙壬정인"이라면 실용적인 활용을 하려고 할 것이다. 진학에도 순수한 학문을 지향하는 문과(文科)인지 실용적인 학문을 의미하는 이과(理科)인지를 구분을 해주니 이것이 음양이고 상대성인 것이다. 다만 火기식상이 있으며 현실적으로 바뀌게 된다.

 

癸수는 壬수에 비해, 乙목은 甲목에 비해서 현실적, 실용적이다. 양간인 壬수와 甲목은 다지고 정리해야 비로소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본질적으로 현실감각과 순발력이 떨어지고 환경변화에도 둔감하니 바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한 방향으로 가고 파고드는 일관성과 깊이는 있게 된다.

 

"乙壬정인"은 박학다식(博學多識)하기는 하나 비현실적, 비실용적인 지식, 학문이며 乙목일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壬수정인에게 끌려 다니는 형국이 된다. 水기인성이 왕하게 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되니 壬수정인을 현실화시키는 火기식상이 절실하며 火기식상이 약하면 출력이 더디게 된다.

 

乙목일간은 수다목부(水多木腐)하거나 모자멸자(母子滅子)하는 壬수정인이 부담스러우나 부목(浮木)한다면 水기인성이 왕해도 무리가 없게 되니 두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안정이 어렵고 약하거나 꼬인 출력이 문제가 될 뿐이다.

 

역학을 예로 들면 "○甲丙壬"의 명(命)은 정신적인 역학이고 "○乙丙壬"의 명(命)은 실용적인 역술이 되며 乙목일간은 고집스럽고 꼼꼼하고 자상하고 느린 壬수정인을 답답하게 생각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壬수정인도 출력이 시원한 甲목일간을 선호하지 乙목일간을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丙寅(03)대운이 오면 입이 터지고 아주 길한 운이 된다. 乙목일간은 소화하기 어려운 공부 만을 하게 되니 끝없는 壬수정인은 乙목일간을 괴롭힌다. 흐름이 본능인 壬수정인에게 火기 식상이 없으면 흐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金기일간에게 水기식상은 木기재성으로 흘러야 임신, 출산, 자식 등에 문제가 없게 되는데 만약에 木기재성이 없다면 水기식상은 썩은 물이 되니 이는 불임, 잦은 유산, 태중(胎中)에 문제가 발생함을 통변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다른 육신이 대입된다면 해당 육신에 문제가 생기게 됨을 통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임신, 출산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조상님이나 칠성님에게 치성(致誠)을 드려야 낳을 수 있는 자식이 되니 칠성각(七星閣)이나 산신각(山神閣) 등에 정성어린 기도 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니 이는 木기 즉, 寅목의 인자론에서 유출되는 개운법인 것이다.

 

卯목은 임신이 되기는 하는데 문제가 있게 되고 寅목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명(命)에 인성(印星)이 없다면 절에 팔던가 양부모를 만드는 것도 개운의 한 방법일 수 있으며 천명 (天命)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으나 운명(運命)은 각고의 노력을 포함한 개운법으로 50% 정도는 바꿀 수 있으니 뜻이 있다면 참고해 볼 만한 일이다.

 

壬수의 체(體)는 물질적이고 용(用)은 정신적이며 甲목은 정신적, 乙목은 실용적임을 기본에 깔고 있어야 정확한 통변이 가능하게 되며 또한 水기와 木기 중에서 水기가 정신적이고 이론적이라면 木기는 현실적이고 실리적임을 큰 그림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乙壬정인"을 이해해야 하는데 실용적인 乙목일간이 정신적인 壬수정인을 만나게 되면 실용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헷갈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壬수정인은 실질적인 물을 공급함이 아니니 헷갈리게 되고, 순발력,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며 이론, 계획만을 앞 세우게 되며 壬수정인의 생을 받는 乙목일간은 火기식상을 활용함에도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게 된다.

 

乙목일간이 소화하지 못하거나 오해를 할 수 있는 지식, 정보만을 제공하고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도움 없이 간섭을 하거나 잔소리만 하는 비현실적인 壬수정인이며 이는 가짜뉴스, 정보의 홍수, 아는 것이 병 등의 형상이 된다.

 

丁화식신과 壬수정인의 육합 즉, "丁壬육합"이 되면 출력이 적어지게 되며 이는 활동성이 약해지고 오래 걸리게 됨을 의미하니 육신(六神)의 관재구설수나 사건사고 등을 통변함에 있어서 이러한 상황을 바탕에 깔고 임해야 할 것이다.

 

꾸준함과 일관성을 자랑하는 "甲壬편인"은 정신적으로 상당한 깊이가 있으나 "乙壬정인"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그 깊이도 얕게 된다. 큰 물인 壬수정인에 작은 수로, 통로에 해당되는 乙목일간은 매사가 꼬이고 비현실적이 되는 것이다.

 

乙목일간의 입장은 왕한 물을 두려워하지는 않으니 이는 수다부목(水多浮木)이라도 다치거나 썩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며 또한 순수한 정인(正印)의 공부가 아니고 이론적인 공부, 잡학 등을 해서 쓸모가 없는 형상이다. "乙壬정인"에서 乙목일간에게 戊토정재, 록지(祿支)의 통근, 寅목겁재, 丙화상관, 甲목겁재의 등라계갑(藤蘿繫甲) 등이 되면 그림이 아름답고 이는 길한 순작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丙甲壬○"의 명(命)이면 학문적, 이론적이고 이를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며 "丙乙壬○"의 명(命)이 되면 바로 꽃을 활짝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니 바로 활용하고 결과를 얻게 되는 차이점이 있다. 乙목일간에게는 壬수정인을 제화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戊토정재가 절실한 것이다.

 

"甲癸정인"보다 "乙壬(亥)정인"이 더욱 비현실적이 되니 乙목일간이 壬수정인을 만나게 되면 乙목의 장점이 나오지 않고 불균형을 이루게 되며 火기식상이 무력해 진다. 이는 아는 것이 병이 되니 지나치고 불편한 인성이 되는 것이다. "丁壬육합"이 되면 보편적인 사회활동을 무시하게 되고 다만, 본인의 만족에 그친다.

 

정인이라 오랜 시간, 한 우물을 파고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게 되니 火기식상이 없으면 더욱 그렇게 된다. 수다부목(水多浮木)이 되어도 썩지는 않으나 마마보이가 되며 甲목겁재가 있거나 乙목일간이 록왕지에 통근하게 되면 균형을 유지하게 되고 子수에 통근하는 壬수 정인에 乙목일간은 고압수의 형상이 된다.

 

정인(正印)이 격국을 이루게 되면 戊토정재가 탐재괴인(貪財壞印)을 하게 되나 정인도 왕하게 되면 일단은 파격으로 흐르게 되니 이는 戊토정재가 왕한 壬수인성(印星)을 제화한 것이라 보며 재인불애(財印不碍)가 되는 것이다. 상대육신의 강약도 중요한 의미가 있으니 유의해서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