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학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그리고 지장간(支藏干)의 관계에 대하여

기림역학 2019. 10. 22. 14:28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그리고 지장간(支藏干)의 관계에 대하여

 

드러난 천간과 지지는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 천간은 단순하고, 정신적, 공적, 대중적이다. 상대적으로 천간보다 다소 복잡한 지지는 천간의 기운을 받아서 간직하고 있으니 여기에서 간직한다함은 바로 사용함이 아니고 계절, 지지의 특성에 따라서 활용한다는 의미가 된다.

 

천간은 지지에 따라서 특성이 정해지고 변화하며 쓰임새가 다르게 되고 지지는 천간이 머물고 있는 환경이니 천간의 생각과 행동이 지지에 의해서 결정되게 된다. 따라서 삶의 터전, 직면하는 현실, 현재의 상황 등이 지지이며 천간은 생각, 정신이지만 지지의 통근력의 약하면 그 작용은 미미하다.

 

천간이 실제로 나타나고 드러남은 지지에 달렸으며 천간과 지지가 서로 소통하고 왕래함은 통근력(通根力)과 투간(透干), 혹은 투출(透出)로 나타나고 통근은 천간이 지지에 동일한 오행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며 투간은 동일한 지지가 천간에 나타남이다.

 

통근과 투간이 되어 있으면 정신과 육체가, 생각과 행동이 함께 움직임이며 일의 성과, 실제로 드러남이 정확하고 실제적이다. 천간과 천간운이 오면 통근력의 강약을 살펴야 하니 통근이 없다면 무지개, 뜬구름과 같은 허상이니 이는 실제적인 작용과 행동, 그리고 실체가 없음을 의미한다.

 

생지, 왕지, 묘지의 계통별 통근력에 따라 천간의 특성이 달라지게 되며 이 중에서 왕지의 통근력이 가장 강력하다.

 

지장간(地藏干)은 지하에 대기하고 있다가 조건이 맞으면 움직이고 영향력을 발휘하니 항상 사용함이 아니고 운에 따라 조건적, 제한적, 부분적으로 활용, 활동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작용은 지장간끼리의 합형충이고 이것이 또한 천간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발현(發現), 투간이 되었을 때 지장간에 동일한 오행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작용력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으며 삼합을 이루었을 때는 완전한 정신적인 역할을 하며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월지의 사령(司令) 여부가 신약신강 그리고 격국을 정하는데 기준이 되며 환경과 정신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월지이다.

 

또한 지지의 인자론을 알아야 지장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귀신같은 통변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핵심은 왕지(旺支), 생지(生支) 그리고 묘고지(墓庫支)를 구분한 계통별 특성, 통근, 투출 등이다.

 

월률분야(月律分野)는 월지에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인원용사(人元用事)를 쓴다. 인원용사는 화가 빠진 왕지, 子卯酉에서 수는 수만, 목은 목만, 금은 금만 있다고 간주하는 것이니 월지를 제외한 다른 지지에 금이 있다면 금이 없다고 보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월인 금일간에 금비견 사령이면 금양인을 비견으로 간주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천간의 육신을 중심으로 본다. 이는 내재된 천성을 의미하니 록지(祿支)의 천성이기는 하나 외부적인 활동은 양인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장간은 먼저 천간과 지지의 특성을 알아야 하며 천간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고 지지에 비해서 전체적, 대중적, 정신적, 공적, 이상적이니 명()과 실()에서 명()에 해당된다. 지지는 그 사람의 활동과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버릴 수 없는 환경, 현실, 상황, 무대, 배경, 공간 등을 의미하니 지지의 상황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고 직업 등 하는 일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지장간은 속 마음이고 천간과 지지를 연결하고 중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제한적, 조건부, 한시적으로 쓰이고 여기에는 선택적인 요소가 많다. 천간과 지지 그리고 지장간은 유기적인 관계로 짜여져 있고 천간은 드러나 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고 통근을 못한 천간은 뜬 구름과 같은 허상이 된다. 지장간은 보이지 않으나 숨어서 작용하는 요소, 실력, 속 마음 등이 되며 역시 상응하는 천간을 모르면 지장간의 통변은 어려운 것이 된다.